드디어 유럽 — 달라진 도착

2001년, 처음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항공권부터 숙소, 유로스타와 유레일까지 여행사를 통해 거의 모든 것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서 나라별 통화를 필요한만큼 환전했습니다.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준비했으니 나머지는 가서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출발하는 날짜만 기다렸습니다. 서울에서 일본 간사이 공항으로 이동해서 JAL이 마련해준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 날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첫 유럽 여행이어서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던 기억이 … Read more

유럽으로 가는 중 — 길어진 비행, 달라진 하늘길

장거리 비행을 할 때면 기내 스크린에 나오는 항로 지도를 자주 봅니다. 지금 어디쯤 날고 있는지, 어떤 도시와 지역을 지나고 있는지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2023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탄 한국행 비행기에서 본 항로는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래로 내려가는 거지? 2023년 3월, Finnair를 타고 헬싱키에서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가는 한국이었습니다. … Read more

유럽, 어디까지 갈까? — 다른 모습의 여행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다양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2001년 첫 유럽 여행부터 지금까지 여러 모습의 여행을 해왔습니다. 돌이켜보면 떠나는 이유도, 여행을 계획하는 방식도 때마다 달랐습니다. 한 번은 가능한 많은 곳을 가보려고 했고, 어느 때는 한 지역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자동차로 길을 따라가다가 상황에 맞추어 다음 목적지를 정하기도 했고, 가고 싶은 곳을 미리 정해두고 하나씩 찾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2001 … Read more

하나의 유럽, 네 개의 경계선 — 희미해진 국경선, 남아 있는 테두리

처음 유럽을 방문한 것은 2001년으로 기억합니다. 영국에서 시작해서 프랑스와 독일을 거쳐 덴마크로 갔고, 다시 독일로 돌아와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때의 유럽 여행에서 가장 분명하게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나라를 옮길 때마다 돈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파운드, 프랑스에서는 프랑, 독일에서는 마르크, 그리고 덴마크에서는 크로네를 썼습니다. 유로는 이미 공식 출범해 있었지만, 지금처럼 유로 지폐와 … Read more

유럽의 밤은 조금 일찍 찾아옵니다

일찍 닫는 상점에 부딪치며 달라진 생활의 리듬 유럽은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위도가 높아 낮과 밤의 풍경이 매우 다릅니다. 겨울은 한국보다 낮이 짧은 반면, 여름은 해가 아주 길어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북유럽처럼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예전에 살았던 북유럽의 한 도시에서는 한여름이면 밤 10-11시가 되어서야 해가 지고, 새벽 3-4시 쯤이면 다시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밤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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